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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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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양옥: 전통 진채화와 민화의 계승]은 독학으로 그림 공부를 하고, 전통 진채화와 민화를 계승하는 것을 필생의 과제로 삼은 화가 유양옥의 작고 3주기를 지나며, ‘유양옥을 추억하는 사람들’이 모여, 그의 작품을 정리하고 엄선하여, 만든 유작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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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 유양옥

저자인 화가 유양옥 柳良玉, 1944.12.19~2012.1.15은 1944년 전북 삼례 출생. 어릴 때 가족과 함께 상경하여 종로초등학교 및 대광중고교를 졸업, 서강대 사학과에 입학하였으나 뜻이 맞지 않아 중도에 자퇴하였다. 어린 시절부터 책과 음악, 미술에 깊은 관심을 보였고 고교 시절 가정교사에게 영향을 받아 고전에 눈을 뜨게 되었다. 대학 시절 국악원을 찾아가 국악인들을 만나 거문고를 수학하여 연주하기도 하고, 덕수궁에 있던 국립박물관을 자주 찾으며 고(故) 최순우, 정양모 선생 등을 만나면서 우리 서화, 도자기 등의 아름다움에 대한 폭 넓은 식견을 가지게 되었다. 박물관과 관계되어 자연스럽게 전성우, 이경성, 최완수 선생 등 미술계 인사들과 친분을 맺게 되며 배움의 폭이 넓어졌다. 같은 시기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학생들이었던 신경호, 임옥상, 황인기, 민정기 등을 만나 교유하게 된다. 1970년대 『한국 미술 전집』을 인사동의 화랑 등에 판매하면서, 이 일을 계기로 관훈동에서 문학, 미술 관련 서점을 운영했고, 1970년대 후반에 관훈동에 시산방이라는 작은 화랑을 시작하게 되었다. ‘시산(詩山)’은 최순우 선생에게 받은 호로, 첫 화랑 이름을 자신의 호에서 따서 지은 것이다. 1985년경 화랑 경영을 접고 그림을 그리기 위해 독학의 길로 접어들었다. 개인전으로 정식 화가의 길을 열기 전 10여 년간 혼자 독학을 하며, 이 시기에 많은 공부를 하였다. 그림 그리는 것뿐만 아니라 화론과 한문 또한 심도 있게 공부하였으며, 민속박물관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민화 수업을 맡아 약 10년간 가르치기도 했다. 1989년 인사동에 개인 화실을 마련한 후, 그곳에 ‘온긋회’라는 우리 그림 모임을 만들어 화가들과 일반인들에게 화론, 사군자 등을 가르쳤다. 1996년 관훈동 가람화랑에서 첫 번째 전시회를 열었다. 환경을 위한 활동에 참여하기도 하고 강릉 단오굿 살리기 운동을 위해 그림을 그리기도 하였으며, 요셉 병원 선우경식 원장을 존경하여 그림으로 그의 일을 돕고, 아름다운 가게 본부가 안국동에 설립될 때 돌담에 벽화를 그리기도 하는 등 열성적으로 사회에 참여하였다. 2012년 지병으로 작고하기까지 우리 전통 진채화와 민화를 계승한 그림, 삽화, 도자기 그림, 엽서 그림 등 수많은 작품을 남겼다. 그가 수집했던 미술 서적 등 귀한 소장 자료들은 사후 유족의 뜻에 의해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에 기증되었다.

작가의 말

직접 붓을 들지 않았던 시절부터 나는 숙명처럼 우리 그림에 대해 생각해 왔다. 의문의 첫 출발점은 사라져 버린 진채화에 대한 추억이다. 진채화는 어디로 가 버렸는가? 예부터 조선 시대까지 우리 회화사에서 나란히 전통을 쌓아온 진채화가 해방 뒤 화단에서 자취를 감춰 버린 것이 나는 몹시 아쉽다. 진채화가 사라진 공간은 물론 일본 식민지 시절이다. 수십 년 일본화에 물들었던 식민지 세대는 무조건 일본화를 배제하는 와중에 진채화의 전통을 저버리게 되었고, 우리 화단엔 수묵화만 남게 되었다. 균형이 깨진 것이다. 그래서 탱화와 화원화와 민화에서 빛났던 진채의 참모습을 찾고 싶다. 그러니까 지금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은 수묵화와 진채화가 아우르는 경계, 즉 수묵진채화이다. -작가 노트, ‘그림에 대한 짧은 생각’ 중에서

목차

4 그림에 대한 짤막한 생각 │ 유양옥 
6 서문 - 지금도 그리운 ‘유양옥의 아침전화’, 예술적 인간상을 추억하며 │ 유양옥을 추억하는 사람들 
10 수묵진채화로 살려 낸 우리 그림의 참 정신 │ 박영택 


35 도판 민화의 계승ㆍ41 꽃과 과일ㆍ71 인물ㆍ101 
동물ㆍ135 고전과 계승ㆍ186 풍경ㆍ196 
도자 그림ㆍ208 삽화ㆍ214 엽서 그림ㆍ220 


230 방담 - 전통 채색화의 뿌리를 탐색한 화가, 유양옥 │ 주재환 외 
242 박물관에 찾아온 청년 유양옥 │ 정양모 
246 자꾸 떠오르는 유양옥 생각 │ 심우성 
248 인사동에서 일로 취미로 술로 40년 │ 이효우 
250 유양옥 형을 그리며, 시산방詩山房으로 가는 길 │ 신경호 
253 탐探하고, 탐眈하고, 탐耽하고, 탐貪했던 삶의 예술가 │ 정재숙 

256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기증 목록 
264 작가 약력 
268 도판 목록

출판사 서평

화가 유양옥의 유고 작품집 

화가 유양옥! 그는 독학으로 그림 공부를 한 후 스스로 화가가 된 특이한 분입니다. 스스로 밝히기를 “남들이 일가를 이룰 나이쯤이 돼서야 뒤늦게 그림 공부를 시작했다. 오랜 세월 박물관과 인사동 그리고 그림 동네 언저리를 서성이고 난 뒤였다. 그림밖에 할 게 없었다. 그림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결정한 다음에 그림은 내 삶에서 절대적인 것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그런 그가 필생의 과제로 삼은 것이 전통 진채화와 민화의 계승이고, 독학으로 그림 공부를 하면서 많은 작품들을 남겼습니다. 이 책은 그의 작고 3주기를 지나며, ‘유양옥을 추억하는 사람들’이 모여, 그의 작품을 정리하고 엄선하여, 만든 유작집입니다. 

인사동 사람 유양옥 

화가 유양옥! 그는 인사동 사람이었습니다. 1970년대에 인사동을 드나들며 자리를 잡기 시작해 서점과 화랑을 운영한 바 있습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책과 음악, 미술에 깊은 관심을 보였고, 고교 시절에는 가정교사의 영향으로 고전에 눈을 뜨게 되었다고 합니다. 서강대 사학과에 입학하였으나 뜻이 맞지 않아 중도에 자퇴했습니다. 국악원을 자주 찾아가 국악인들과 교유했으며, 그들에게 거문고를 수학하여 연주할 실력도 되었다고 합니다. 덕수궁에 있던 국립박물관을 자주 찾으며 고(故) 최순우, 정양모 선생 등을 만나면서 우리 서화, 도자기 등의 아름다움에 대해 폭 넓은 식견을 가지게 되었으며, 박물관과 관계되어 자연스럽게 전성우, 이경성, 최완수 선생 등 미술계 인사들과 친분을 맺으면서 배움의 폭이 넓고 깊어졌다고 합니다. 같은 시기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학생들이었던 신경호, 임옥상, 황인기, 민정기 등을 만나 교유했다고 합니다. 

전통 진채화와 민화의 계승 

미술평론가 박영택 교수(경기대)는 그의 작품을 ‘전통 진채화와 민화의 계승’이란 점에서 주목하며, ‘색채의 명랑성’과 ‘그림의 해학성’을 이야기합니다. 옛그림을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 그림의 성향, 특성, 기호를 온전히 되살려 내는 쪽에 방점을 찍었다’고 평하고 있습니다. 

“그의 그림은 채색이 두드러지게 쓰였지만 먹과 모필의 활달함도 동시에 개입해서 그림을 이룬다. 채색 역시 화면 공간을 동일하게, 균질하게 도포하지 않고 부분적으로 짙고 옅게 칠해 나가면서 농담의 변주가 이루어진다. 그래서 투명하고 화사한 색채의 분위기를 한껏 자아낸다. 이 색채의 명랑성이 그림의 해학성과 함께 증폭되어 다가온다. 그렇게 보면 그는 우리 전통 미술 안에서 이 해학과 명랑함, 유머 감각 등을 추출해 내어 자기 그림 안으로 불러들인다. 아마도 그런 것들이 자신의 성향과 맞아떨어졌는지도 모른다. 여기에는 우리 전통 미술 안에 깃든 서민적인 정서와 취향에 대한 그의 기호가 작동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당연히 그는 민화에 주목하고 그것을 중점적으로 다루었다. 아마도 민화에서 엿볼 수 있는 것들이 무척 한국적인 것과 상통한다고 여겼던 것 같다. 그렇다면 그가 추구한 그림이란 단지 옛 그림의 재현이 아니라 우리 그림의 성향, 특성, 기호를 온전히 되살려 내는 쪽에 방점을 찍었다고 볼 수 있겠다. 그것이 그의 그림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아니었을까? 민화와 채색화의 세계 말이다.” -‘수묵진채화로 살려 낸 우리 그림의 참 정신’ 중에서 

화가 유양옥에 대한 재평가를 기대하며 

유양옥은 민화에서 수묵담채를 거쳐 진채화로 스스로 나아갔습니다. 몇 번의 개인전을 통해 갈채도 받았습니다. 하지만 전체를 놓고 보면 미술 동네 밖에서 온 그에 대한 평가는 인색했고 또 정곡을 찌르지도 못했습니다. 분통이 터지고 억울한 일이지만 부딪친다고만 될 일도 아니었습니다. 그는 그래서 하루도 쉬지 않고 붓을 잡고 맹렬하게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아주 갑자기 세상을 떠나갔습니다. 
이 유고 작품집 유양옥을 추억하는 사람들이 모여, 인색하고 냉정했던 우리 미술 동네를 바라보면서 그의 재평가를 위한 작은 기회를 가져 보고자 만든 것입니다. 여기에는 그의 20여 년에 이르는 작업 시대의 전 작품을 고루 망라했습니다. 또 그를 기억하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 그가 바랐던 예술적 인간상을 재현해 보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인 평론 글도 수록했습니다. 이 모두에는 사람은 사람으로 판단하고, 그림은 그림으로 판단하는 세상을 기대하는 바람이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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